요약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하고 망하는 것에 한국인들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소수이지만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이 국내 방송사, 극장, 코믹스를 통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즐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일본 애니메이션은 현재 수십편이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어서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OVA,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벌충효과, 해외의 하청이 쉬워진 것에 대한 반등 효과 정도라고 보는게 정답일 것입니다.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 현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찌보면 제패니메이션이란 이름을 만들어낸 감독들중 가장 영향력이 높다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프로덕션IG 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임무이기도 하고 가장 몸으로 느끼고 있는 분들이니 믿음도 가고 말이죠.

 

■ 미야자키 하야오 : 외국에의 하청 발주, 안이한 대량생산.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현상에 강한 위기감을 가진다.

 

작품의 근간과 관계되는 부분도 유출하면서까지 현장이 공동화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는 내년 봄, 과감히 신인 양성을 단행합니다.(※.1) 20명 정도 채용하고 이쪽도 그만한 각오를 굳혔습니다. 가상의 것만 보고 자란 젊은 사람들이 연필 한 자루만으로 해쳐 나가려면 어려움도 있겠지만, 스스로 보고 생각해 그리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인의 양성은 나고야에서 합니다. 도쿄에 있는 것은 과열속의 고독일 뿐.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늘날과 같은 자극은 어디의 지방도시에 가도 같습니다. 유행에 흥미를 가져도 동시대의 것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안 됩니다. 우리들의 작품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금 앞을 보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게 됩니다.

 

최근 스탭이 비교적 새로운 일본의 아동문학 50권의 개요를 써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하고 싶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든가! 부모가 이혼했다든가! 어째서 좁은 리얼리즘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것인가! 스스로의 문화나 역사에 기인해서 지금의 생활로 연결되는 곳에서 로망을 찾아낼 수 없는 것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 실망했습니다.

 

※.1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최초로 '계약직 사원' 으로 애니메이션 모집.
http://blog.naver.com/a1231724/120053588825

 

■ 오시이 마모루 : 해외에서 칭찬받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그러나 벌써 우위성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작화의 레벨은 향후 하강의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CG 탓이 아니라 후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목수의 세계와 같은 것이 드라마를 하는 애니메이터가 되려면 적어도 20년이 걸리는데, 이런 직공을 기르는 데 다들(일본 애니메이션 업계)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20대에 두드러진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향후 10년은 뛰어난 직공 없이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누렸던 즐거움을 앞으로 적어도 10년간 잃어야 한다는 것.

 

이야기나 아이디어를 통해서 재미있는 것이 태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작화에 크게 의존하는 '공각기동대' 나 '이노센스' 와 같은 작품은 아마 더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일했던 애니메이터들(감독)이 은퇴하고 다음의 세대가 자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신통력은 벌써 없어졌습니다. 원래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어드밴티지는 작품의 근간을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문화 쇼크로 왔을 뿐 입니다. 지금 헐리우드의 젊은 감독은 모두 애니메이션 세대이기 때문에 단지 영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의 존재감은 정착했으므로 질 높은 작품에게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두 감독들이 이번에 극장판 애니메이션 신작인 '벼랑위의 포뇨' 와 '스카이 크롤러' 를 공개하면서 일본경제라는 일본 미디어틀 통해서 대담을 나눈 것중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래에 대한 부분이 있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담의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현재는 괜찮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침체할 것이고, 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예전과 같은 영화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나오지 못한다고 한다는 것.

 

혹자들은 일본의 TV에서 방송하는 애니메이션이라면 문제없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제패니메이션의 후속작으로서 평가받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 특히 일본에서 그렇게 잘나가는 TV애니메이션 시청률 TOP.10 에 올라가는 것들중 그나마 인정받는 것은 포켓몬스터(북미권), 도라에몽(아시아권) 하나 정도. 그외의 명탐정 코난, 크레용신짱, 치비마루코짱, 사자에상은 ... GG!

 

선라이즈의 인재양성이 확실히 다행입니다만 묘하게도 지금의 건담물은 해외에서 이슈가 되지 못하는 것이나 그외의 양산하다시피하는 토에이, 선라이즈의 작품들, 매우 마니악한 가이낙스의 작품들, 30대에 그나마 믿을만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신카이 마코토는 ... 다 좋은데 스케일이 큰 작품을 과연 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아직도 심한 편. 지금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너무나 제작하기 쉬운 작품들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 아쉽기만 한 것이겠죠.

 

일본의 애니메이션 자체는 코믹이 대세이기 때문에 걱정 자체는 없겠습니다만 오리지널 원작의 애니메이션, 질 높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앞으로 정말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역시 더이상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고, 미야자키 고로 역시 좋은 원작을 망쳐놓은 먹튀이기 때문에 후속작은 '잘 할 수 있어!'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어려우니 감독을 스카웃하거나 아니면 ... 한동안은 쥐 죽은 듯 조심이 있거나 ... 매우 큰 악수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매달리거나 밖에 없겠내요. 걱정입니다. 앞으로 볼만한 극장판은 프로덕션IG 와 우려먹기 달인인 '가이낙스' 에 만족해야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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