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감독
- 조의석, 김병서
- 출연
-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 개봉
- 2013 대한민국
본 작품은 임달화가 우정출연한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홍콩 영화 '천공의 눈' 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두 작품을 모두 본 분들 중 대다수는 아마도 본 작품 때문에 '천공의 눈' 을 보셨을테고 리메이크작과 원작을 반대의 입장에서 비교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도 원작을 먼저 보고 본 작품을 봤습니다. 덕분에 보는 내내 의도하지 않았지만 천공의 눈에서 봤던 것이 오버랩 되면서 마치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넥스트' 의 주인공 마냥 5초 앞의 미래가 머리 속에 떠올라 하윤주와 황반장이 어떠한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선택을 할지를 알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고 있더군요. 물론 '용의자X' 와 '용의자X의 헌신' 때 처럼 힘들진 않았지만 두 작품의 IT기술 개발수준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더 나은 점을 찾기 어려웠단 점에서 안타깝긴 하더군요.
'천공의 눈' 과의 비교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원작에서처럼 진중산 일행이 단순히 일확천금을 노리던 것과 달리 본 작품의 제임스와 그 일당은 단순히 금품을 노리는 강도가 아닌 정통이 리더인 제임스에게 주는 일거리들은 지하경제에 해당하는 더러운 자금이 유입되는 매우 정치적인 사안을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언반구 이야기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임스와 그 일당은 머리속에서 사라지게 되더군요. 물론 감시반의 매우 매력적이어야할 황반장과 하윤주 역시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천공의 눈' 감상 후기에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본 작품의 소재나 설정 그리고 캐릭터는 영화 한 편으로 버리기엔 너무나 아쉽다고 말입니다. 국내에서 이런 류의 장르물이 본 작품 만큼 자본을 투입해 드라마화하기에 무리라고 봤을 때 미드로 만든다면 적어도 일드 '절대영도 2기'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거라 말이죠. 개인적으로 꽤나 오랜 기간 경찰 수사물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 심취했을 때 가장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미해결 사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났던 작품은 미드 '콜드케이스' 였는데 사건 당시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장면과 천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곡 선곡, 릴리 러쉬의 표현하기 힘든 미소를 보는 맛에 중독되어 미드 '하우스' 만큼 푹 빠져 봤다가 이후 만난 작품이 일드 '시효경찰' 과 '케이조쿠' 그리고 '절대영도 1기' 였습니다. 이런 류의 소재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창작물보다는 실제 미해결 사건을 현장감있게, 전문가의 조언에 힘입어 파헤치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쪽에 더 잘 어울려서인지 더이상 비슷한 류의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 만큼은 아니지만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공권력이 소수의 상관들이 조직 내에서 책임을 진다는 명목하게 감시하는 임무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CCTV에 대한 의존성이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한 단계 높아진 IT기술인 드론과 구글 안경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잘못인줄 알면서도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기하길 원하는 인간의 속내를 매우 합법적인 창작물을 통해서 다룬다면 조폭이나 강력범을 때려잡는 공권력의 이야기보다 더 재밌는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