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본 인터뷰는 코믹 나탈리에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화업 35주년을 기념한 BOX 세트 '루믹 월드 35 ~ SHOW TIME & ALL STAR ~ ' 가 소학권으로부터 6월 18일에 발매되는 기념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루믹 월드 35 ~ SHOW TIME & ALL STAR ~ ' 에는 많은 컬러 일러스트를 담은 화집과 각 작품의 데이터들이 상세하게 소개된 대사전에는 그동안 단행본화 되지 않은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타카하시 루미코 高橋留美子

 

1957년 10월 10일 니가타 현 출생. 일본여자대학(日本女子大学) 졸업. 대학 재학중인 1978년 '제멋대로인 녀석들 勝手なやつら' 로 제 2회 소학관 신인 코믹 대상 소년 부문 가작을 수상. 이 작품이 주간 소년 선데이 (소학관)에 게재되어 데뷔하였다. 같은 해, 같은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우루세이 야츠라 うる星やつら' 으로 1981년 제 26회 소학관 만화상, 1987년 제 18회 세이운상(星雲賞) 만화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TV애니메이션화도되어 대히트 해 히로인 '라무 ラム' 는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가 되었다. 또한 극장판인 '우루세이 야츠라2 뷰티풀 드리머 うる星やつら2 ビューティフル・ドリーマー' 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출세작으로도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이후에도 '메존일각 めぞん一刻', '란마 1/2 らんま1/2' 등 역사에 남는 인기작을 많이 그려 대표작의 대부분이 영상화되어 모두 부동의 히트를 기록하고있다. 2002년 '이누야샤 犬夜叉' 로 제 47회 소학관 만화상 소년 부문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최신작 '경계의 RINNE 境界のRINNE' 를 집필 중이다.

 

※ 세이운상(星雲賞) 에 대한 정보는 http://neoakira14.egloos.com/1847856 를 참고해주세요.

 

 

 

 

 

     등장 인물은 모두 행복했으면

 

 

─ ─ 화업 35주년 축하합니다. 35년간 만화를 그려온 것에 대해서 어떤 감회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으응, 35년 ...... 순식간이었습니다.

 

 

 

─ ─ 과거 자신의 작품을 돌이켜 본다는 의미로 다시 읽거나 하십니까?

 

그런 일은 거의 없어요. 완결한 후 바로 읽어 놓습니다. 연재 중인 작품을 에피소드와 이야기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읽는 것은 있습니다만 ... 아! 하지만 젊은 시절엔 어쨌든 단행본이 나오면 기뻐서 몇번이나 읽곤 했었습니다.

 

 

 

─ ─ "우루세이 야츠라' 나 '도레​​미 하우스' 때도 말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완전히 독자 시선으로 즐겁게 읽곤 했었습니다 (웃음).

 

 

 

─ ─ 이번 발매되는 스페셜 BOX 에는 지금까지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나 아이템, 지명 등을 망라한 대사전 'ALL STAR' 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본 캐릭터도 있으셨나요?

 

그렇습니다만, 잠시 읽지 않고 있어도 잊혀지지 않는 것 같네요.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일까요. 'ALL STAR' 는 대단히 방대한 대사전이거든요. 끝까지 읽게 되시면, 소설 1권 정도 읽으신 느낌이실 겁니다.

 

 

 

 

 

─ ─ 컬러 일러스트를 정리한 화집 'SHOW TIME' 도 화려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도 그렸구나 싶습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연재 당시 단행본 이외에 '소년 선데이 그래픽 우루세이 야츠라' 라는 무크가 연간 4, 5번 발매했었거든요. 그리고 매호 3, 4장의 컬러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젊었습니다.……지금은 무조건 무리(웃음).

 

 

 

─ ─ 그 무렵의 '우루세이 야츠라' 나 '메존일각' 도 요즘 세대들에게 계속 읽혀지고 있고 지금 다시 읽어도 예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그래서 ...... 일까? 자신으로서는 '우루세이 야츠라' 의 초반 부분 대사의 표현 등은, 과연 "좀 오래된 것이구나" 라고 생각해 버리는 곳이 있습니다. 코미디의 경우, 아무래도 당시의 유행어를 인용해서 사용하거나 하니까 말이지요. 디스코가 나오기도 하겠네요 ...... 요즘 세대의 독자 분들은 디스코 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요?

 

 

 

─ ─ 말 자체는 확실히 변해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개그 스피드 감이나 텐션은 전혀 낡지 않았다고 봅니다.

 

뭐, 오래된 작품으로서는 제대로 노리 츳코미(ノリツッコミ)를 하고 있어요. 라고 생각은 합니다. 당시는 그런 말이 있는지도 몰랐지만요 (웃음).

 

※ '노리 츳코미(ノリツッコミ)' 는 개그의 콩트나 리얼 버라이어티의 상황극에서 깨알 같이 받아주고 되받아치는 것을 말합니다.

 

 

 

─ ─ 자신은 만화를 그리는데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까?

 

역시 재미를 첫째로 하는 것일까요. 읽으면 즐거워지는 만화, 그것이 지금까지 쭈욱 저의 기본이었습니다. 인생 자체가 즐거운 일만 벌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아이도 마찬가지죠(같은). 하지만 만화를 읽고있는 시간 만큼은 즐겁게 있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그 작품이 제 만화였으면 한답니다. 그래서 등장 인물 모두가 각각 행복해야 함을 유의하며 그리다보니 가끔은 진지해야 할 부분도 상황도 있는데 그런 부분조차 그렇게까지 않게 됩니다. 예를들면 곧 죽을 운명인 캐릭터가 있다고 할 때 뭔가 그 사람을 위한 꽃길을 만들어 준다거나 그 꽃길을 통해 즐거울 수 있다면 어떠할까 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그려왔습니다.

 


대사전 'ALL STAR' 에는 루믹 월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이 총망라 돼있다.

 

 

 

 

 

 

     캐릭터가 원고지에 그려져야 처음 그 성격을 알 수 있어

 

 

─ ─ '우루세이 야츠라', '란마 1/2' 와 같은 코미디물이라고 해도, 큰 파도가 있는 것 같은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고, 캐릭터의 삶의 방식이 제시되어 있더군요.

 

'란마' 의 경우, 사실 처음부터 더 큰 흐름의 드라마를 만들라는 요청을 편집부로부터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 할 수없는 것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웃음). 어떻게든 마지막 부분에 집약한 형태가 된 것이 바로 현재의 '란마' 입니다.

 

 

 

─ ─ 편집부로부터 그러한 요청을 받은 때문에 혹시 '이누야샤' 와 같은 대하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나요?

 

아, 그건 별개입니다. '이누야샤' 는 진지한 모험 활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 예전부터 구상을 해오셨던 것은 아니었나요?

 

아니,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저의 경우 새로운 연재는 하나(연재가) 끝내고 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후속작을 구상하는 편입니다. '시끌 별', '란마' 도 1화 완결 · 단편의 형식을 따랐기 때문에 다음번 작품은 스케일이 큰 대하 드라마도 재미있겠다 싶었고 저 스스로도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 그런 단순한 동경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누야사' 입니다. 그리고 또 '이누야샤' 를 완결한 후 이번에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한 번 더 코미디에 도전 해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 바로 '경계의 RINNE' 입니다.

 

 

 

 

 

─ ─ '경계의 RINNE' 는 처음에는 진지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토록 멋진 린네가 돈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갭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태생적으로 가난한 재료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메존일각' 의 고다이군도, '우류세이 야츠라' 의 류노스케도. 역시나 즐겁게 그렸었습니다!

 

 

 

─ ─ 만화가 분들은 다음에 쓸 아이디어를 소재 노트에 저장해둔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연재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런 것은 원래 하지 않았어요. 그리기 시작하면 점점 변해 버리기 때문에 구상을 미리해두어도 결국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게 돼버린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메존일각' 이 바로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를 만들고, 편집부에 OK를 받았는데, 1화 그리기 시작하다보니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리던 중 갑자기 생각난 다른 노선이 좋아 보이면 지체없이 바로 환승해버릴 수 밖에 없거든요.

 

 

 

─ ─ 원래는 어떤 이야기 전개였었나요?

 

본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군상극 같은 것을 그리려고 햇는데 그것이 1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묘하게도 연애색이 강하게 나와 버리고 만 것입니다 .......

 

 

 

─ ─ 소위 "캐릭터가 마음대로 움직인다" 라고 하는 것인가요?

 

자신이 만든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원고 용지에 제가 그린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먼저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겁니다.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것을 느끼고 있을까나, 라고 말입니다. 캐릭터끼리 얽히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됩니다. 한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가 단체를 이루는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은 것인가? 캐릭터끼리 만나 말하게 만들면 각자의 이야기가 자기 주장이 나온다. 그것을 설득하는 형태로, 이야기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됩니다. 아니 바뀌었습니다.

 

 

 

─ ─ 캐릭터들에게 점점 말을 시키기 시작하면 이야기를 좌지우지하는군요.

 

그렇네요. '란마' 의 쿠노도 직접 그리면서 "왜 이 사람은 이모양이지!", "정말 따라갈 수 없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렸었습니다.

 

 

 

 

 

 

     라무는 원래 일회성 게스트 캐릭터였다!

 

 

─ ─ 그러나 타카하시 선생님의 만화에는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요.

 

연재 중엔, 그 자리에서 바로 생각합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여기에 누군가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재미 있겠다 싶으면 그럼 지금까지없던 타입을 생각 해야지 ...... 라면서 열심히 만들어내가는 느낌​​. 그래서 어느 캐릭터에도 애착은 있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등장씬이 적게되어 버리는 캐릭터가 나오고 말더군요. 아무래도.

 

 

 

─ ─ 길게 사용한 캐릭터들만의 공통점이 혹시 있나요?

 

거기는 역시 다른 캐릭터와의 관련이 잘 되냐 마냐일 겁니다.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태어나기는 합니다만 ...... 궁합이 있으니까요. 잘 맞물려야면 그 캐릭터는 장수한다. 단순히 설정이 잘되어져 있다고 해서 개성이 두드러진다고 해서 정이 든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그려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니까요.

 

 

 

─ ─ 예상외로 장수한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라무이 그렇네요. 라무는 원래 일회성 게스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만든 캐릭터였어요. 1화에만 나오고, 2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럴려고 했는데 3화에 내버리고 말았죠. 덕분에 많이 난처했었습니다.(웃음).

 


"SHOW TIME" 에수록되었던 "우루세이 야츠라" 컬러 컷.

히로인 '라무' 는 애시당초 일회성 게스트 캐릭터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 ─ 라무가 메인 캐릭터가 아니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는 애시 당초 5화 단기 연재의 예정이어서 적중에 계속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는 옴니버스 식으로 이미지를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화에서는 라무의 이야기. 그 다음은 다른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 사용자 라는 상태였죠. 그것이 어쩐지 3화째까지 그리기 시작하면서 1화 이후엔 쓰지 않으려고 했던 라무를 사용하면서 부터 세계관이 결정되어버려 지금의 우루세이가 되었죠. .......

 

 

 

─ ─ 5화의 예정 작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장기 연재작이 되어 버린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라무란 캐릭터의 인기 때문에 연재 방식이 바뀐 것이 아니라 독자로부터의 리퀘스트에서 의외로 "아타루군과 시노부짱은 어떻게 되나요?" 라는 내용이 많았다고 합니다.

 

 

 

─ ─ 라무와 시노부의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신경이 쓰였겠네요.

 

과연 독자란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작품을 보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눈치채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됐었습니다.

 

 

 

─ ─ '우루세이 야츠라'도 '메존일각' 도 누구와 누구가 붙게 만들어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거나 독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좀더 등장시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벤텐의 등장씬을 늘려달라거나 고다이군과 코즈에 짱을 연결시켜 달라거나 ...... 그런 요청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런 요청들이 매우 기뻤습니다. 독자도, 캐릭터에 감정이입 해주고 계시구나! 라고 말이지요.

 

 

 

─ ─ 역대 캐릭터 중에서 특히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음, 이것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 모두 좋아요. 이 질문은 항상 받기 때문에 매번 곤란해 하고 있습니다.

 

 

 

─ ─ 아까 "캐릭터 혼자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의미에서 잘 빠졌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우루세이 야츠라' 류노스케 입니다. 그리고, '이누야샤' 의 셋쇼마루 도 ....... 등장하자마자 바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윰직여 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 ─ 현재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중인 '경계의 RINNE' 사쿠라는 히로인 치고는 파격적으로 쿨하고 시원시원한 편입니다.

 

솔직히, 사쿠라는 저에게 있어서도 여전히 수수께끼의 부분은 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앞으로 점점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의 내면과 과거를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공개되어가는 점은 독자에게도 일상에서의 대인관계가 천천히 가까워지는 감각과 비슷해 읽는 즐거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면서도 왜 이 사람은 이런 성격이 됐을까 왜 이런 힘이 있어야만 했지 라며 이유를 생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어떠한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구나! 라는 식의 발견을 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면, 펜터치 도중에도 손이 멈춰버린다!

 

 

─ ─ 소년 잡지와 청년 잡지에서의 그리는 방법이 다르거나 하십니까?

 

그다지 전환을 의식하진 않습니다. 청년 잡지에서는 빅 코믹 오리지널이었고 년 1회 '다카하시 루미코 극장' 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았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해서는 담당자와​​ 세태(世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독자인 일상극이므로, 지금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을 근거로 해두지 않으면 안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물론 현실이 괴로운 것은 모두 알고 있으니까, 역시 꿈이있는 환상을 그리고 싶게 되는군요 일상이 무대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 ─ 그곳이 모든 작품에 공통되는 핵이군요. '우루세이 야츠라' 와 '메존일각' 처럼 동시 연재일 경우에는 특별히 그리기 모드를 전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타입이 다른 작품을 병행하여 묘사함으로써 오히려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를 그리고 있을 때에는 '메존일각' 을 그리고 싶어지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도피네요. 도피해서 다른 만화를 그리고 있었던 겁니다(웃음).

 

 

 

─ ─  원고를 그리는 것이 매우 빠르시 것으로 유명하십니다.

 

18페이지라면 평균적으로 콘티(ネーム, 네임) 3일, 펜터치(ペン入) 2일이군요.

 

 

 

─ ─ 콘티 작업 전에 시나리오나 플롯을 작성하시나요?

 

아니요. 그렇게 하지 않고 바로 컷 나누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컷 나누기 단계에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쨌든 콘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

 

 

 

─ ─ 다시 그리시기도 하십니까?

 

새로운 연재를 시작할 때 꽤 다시 그린 적 있습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시작 때에는 7 번 정도 다시 그린 적이 있습니다. '란마' 도 아마 비슷했을 겁니다.

 

 

 

─ ─ 편집부로부터 거절당하신 것인가요?

 

스스로도 그랬고 편집부로부터도 그랬었습니다. 스스로는 이정도면 됐다! 라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이 납득해주지 않는 것이라면 이것은 안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정도 엄하게 하지 않으면 재밌는 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왠지 꺼름칙한 콘티를 OK 받았을 경우? 펜터치 작업을 하다면 자연스럽게 손이 멈춰 버립니다. 본능적으로 말이다. 싸구려는 그리고 싶지 않다! 만화가로서의 본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 ─ 실제로 손이 멈추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그렇게되면 또 콘티 단계부터 다시 그립니다. 펜터치 단계라고 할지라도 다시 그립니다. "그러고 보니 (콘티 검사시) 담당자 분께서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 바로였던 것 같습니다(웃음). 그렇지만 제 자신조차 다시 읽게 되지 않는 만화는 다시 그리고 싶지 않아지니까요 ...... 물론 다시 그리는 것도 큰 일이지만요.

 

 

 

 

 

 

 

 

     나가이 고가 그린 여자 바디라인에 깜짝 놀랐다

 

 

─ ─ 데뷔 이후 끊임없이 소년만화의 일선에서 활약해 오셨습니다만, 소년 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깊은 사랑 생각 같은 것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런 점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소녀 만화도 읽기는 했지만, 역시 가장 동경했던 것은 소년만화의 세계였었습니다..

 

 

 

─ ─ 특히 애독했던 만화를 알려주세요.

 

어렸을 때는 '오소마츠군 おそ松くん' (아카츠카 후지오 赤塚不二夫), '도깨비의 Q타로 オバケのQ太郎' (후지코 · F · 후지오 藤子・F・不二雄, 후지코 후지오 藤子不二雄(A)), 그리고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선생님의 '도로로どろろ' 또는 'W3 (원더쓰리 ワンダースリー)' 중학교 때 만난 이케가미 료이치(池上遼一) 선생의님 작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케가미 선생님의 '스파이더맨 スパイダーマン' 을 갖고 싶어서 고서점을 전전했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야구광의 시 野球狂の詩'(미즈시마 신지 水島新司) 라든지 '내일의 죠 あしたのジョー' (타카모리 아사오 高森朝雄, 치바 테츠야 ちばてつや) 라든지 ....... 왕도의 소년 만화 잡지뿐만 아니라 가로(ガロ)와 같은 조금 광적인 잡지도 읽고 있었습니다.

 

 

 

 

 

─ ─ 그러면 손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방금 말씀드렸던 작품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나가이 고(永井豪) 선생님의 존재는 꽤 클지도 모릅니다. '파렴치 학원 ハレンチ学園', 그리고 '데빌맨 デビルマン' 에도 열중했습니다. 당시 스토리 만화와 개그 만화의 영역을 파괴하는 엄청나게 괴리된 존재였습니다. 동일한 작가분이 그린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터치로 그려냈으니까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것이 나가이 고 선생님은 거의 동일한 등신대로 개그도 그리시고 시리어스한 것도 그리시는겁니다.  ...... "세상에 이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라며 동경했었습니다.

 

 

 

─ ─ 작가로서의 본연의 자세라는 뜻으로, 영향을 받으셨군요.

 

물론 그림 솜씨에서도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파렴치 학원' 에 등장하는 소녀의 매끈한 바디 라인은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 과연, 다카하시 선생님의 여성 캐릭터는 글래머에 섹시 했는데 그 뿌리가 바로 거기에 있었군요. 실제 여성을 참고하시거나 하십니까?

 

없습니다. 아, 라무의 이름에 영향을 줬던 아그네스 라무의 가슴 라인은 예뻤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 ─ 아그네스 라무, 70년대에 인기였던 그라비아 아이돌의 선구자네요. 그라비아의 세계는 거유화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때 까지 진행되어 버렸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카노우 자매(叶姉妹)' 를 봤을 때에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만화로만 그려져 왔었던 수박 같은 가슴, 저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존재하다니! (웃음). 그와 반대로 제가 내가 그리는 캐릭터는 반대로 점점 가슴이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카노우 자매(叶姉妹) 는, 언니인 '카노우 쿄우코(叶恭子)' 와 동생인 '카노우 미카(叶美香)' 를 말합니다.

 

 

 

카노우 쿄우코(叶恭子)



카노우 미카(叶美香)



과거 모습



현재 모습

 

 

 

─ ─ 그림을 그림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것은 어떤 작품의 어떤 장면입니까?

 

진지한 '인어 시리즈' 겠네요 ....... 그건 독자 같은 기분을 가지면서 이야기에 빠져 들어 그릴 수 있었습니다.

 

 

 

─ ─ '인어 시리즈' 는 '이누야샤' 에서도 이어지는 전기적(伝奇的)인 취향이 나타나고 있었네요.

 

'인어 시리즈' 는 무자비할 정도의 섬뜩함(ドロドロした不気味)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누야샤' 는 기상천외함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이누야샤' 의 경우 조금 조사했습니다만, 일본의 요괴는 상당히 평화주의자더군요. 사람을 먹어버리거나 하지않는(웃음). 좀더 무시무시한 것이 그리 싶었는데, '이누야샤' 에 나오는 요괴는 오리지널 그대로입니다.

 

 

'SHOW TIME' 에 수록되어있는 '인어 시리즈' 컬러 컷.

 

 

 

─ ─ 타카하시 선생님의 요괴는 섬뜩한 요괴가 나왔다하다가도, 거대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요괴가 나오거나,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림을 그릴 때의 즐거움이라고하면, '란마' 의 격투 장면도 있었네요. 저는 쿵푸 코미디를 좋아했거든요. 특히 좋아하던 작품이 성룡의 '드렁큰 몽키 취권 ドランクモンキー 酔拳'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저런 재미있는 액션을 그리고 싶다고 보면서 생각했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취권' 으로 알려졌던 작품이 일본에서는 '드렁큰 몽키 취권 ドランクモンキー 酔拳' 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모양입니다.

 

 

 

 

 

 

 

 

     '루믹 월드' 탄생의 비밀

 

 

─ ─ 난장판에서 진지함까지 폭넓은 작품을 다뤄주셨습니다만, 그 타카하시 루미코 작품군을 총칭한 '루믹 월드' 라는 말은 언제 처음 사용하게 되셨습니까?

 

이것은 원래 '우루세이 야츠라' 에 붙여진 캐치 카피였습니다. 처음에는 '폭소 몬스터 개그' 라는 캐치 카피로, 그것을 원래 더 좋아 했습니다만 (웃음) 두번째 편집담당쪽에서 '루믹 월드 るーみっくわーるど' 라는 카피를 고안해주셨습니다. 게다가 그 분과 함께 '메존일각' 을 시작한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 ─ 어떤 계기로 탄생한 것인가요?

 

계기랄 것은 특별히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 뭔가 그런 독창적인 말을 만들어 독자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북돋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기뻤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들어가 있기도 했고, 독자 여러분이 이제 기억만 해주신다면 좋다고 말입니다.

 

 

 

─ ─ 확실히 '우루세이 야츠라' 세계는 'SF 코미디' 같은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존일각' 도 '연애 드라마' 란 카테고리 만으로 묶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카하시 선생님의 미래를 나다본 듯한 멋진 네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정리의 총칭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다카하시 루미코 극장' 처럼 샐러리맨이 주인공으로 조금은 판타지 요소를 집어넣기도 합니다. 그런 점이 바로 '루믹 월드' 라는 것이겠지요.

 

 

 

─ ─ 반대로 '루믹 월드' 라는 세계관을 의식해 집필하신 것도 있으셨나요?

 

그런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1명의 인간이 그리는 것이고, 제가 하는 한 한번 자리 잡은 컨셉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 '루믹 월드' 에 흐르는 통주저음(通奏低音)을 굳이 든다면, 코미디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만, 선생님의 웃음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갑자기 생각난 것은 어릴 때 봤던 '다이쇼 텔레비젼장치 大正テレビ寄席' 라는 '만담가(落語家)' 와 '만담가(漫才師)' 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나요? 그래서 노리 츳코미(ノリツッコミ) 형식을 기억했을지도 ...

 

 

 

─ ─ 코미디 장면이라고하면, 오늘은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는데 ...... 놀리는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양손의 중지와 약손가락을 구부린 자세 있는데요. 그것은 타카하시 선생님 밖에 그려지지 않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요?

 

이거 말씀이시지요 (실제로 포즈를 취해 주시면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그린 것이긴 합니다만 ...... 무엇일까 예를 들어 난장판 장면에서 누군가 날아가 버리겠죠? 단순히 그냥 날려버리면 자칫 "아프다(痛そう)", "잔인하다(酷い)" 라는 인상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손을 이렇게하면 이상하게도 조금도 심각하게 되지 않는거에요(웃음). 여유롭다고, 괜찮을거야 라고 아실 거라 생각하고 그린 거에요.

 

 

 

 

 

─ ─ 처음 그리신 것은 언제였나요?

 

'우루세이 야츠라' 에서였나. 그러고 보니 나중에 독자 여러분의 편지에서 이 손 모양에는 "I love you" 라는 의미가 있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전엔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좋은 자세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 ─ 아니, 그 자세야말로 '루믹 월드' 의 하나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난장판 현장에서는 'ちゅどーん!' 라는 의성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여러군데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제 발명은 아니었습니다. 'ちゅどーん!' 은 '우루세이 야츠라' 와 같은 시기에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できんボーイ' 를 연재하고 계셨던 타무라 마코토(田村信) 선생님이 만드셨습니다. 타무라 ​​선생님은 대단하십니다! 저는  후발 주자였기 때문에 그 당시 선데이을 읽으셨던 독자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셨을 겁니다.

 

 

 

 

 

 

 

 

     성우에 둘러싸인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

 

 

─ ─ 자신의 만화가 애니메이션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감회를 갖고 계십니까

 

애니메이션은 만화를 열심히 그린 포상 같은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몹시 기쁩니다.

 

 

 

─ ─ '우루세이 야츠라' 의 '뷰티풀 드리머' 처럼 원작과는 조금 동 떨어진 내용의 영화는 팬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거나 합니다만.

 

그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으로 결론짓고(割り切って) 즐겁게 봤습니다.

 

※ 割り切って 는, (예외 등을 무시하고) 어떤 원칙에 따라 단순·명쾌하게 결론을 내다.

 

 

 

─ ─ 그것도 '루믹 월드' 의 일부라는 것입니까?

 

애니메이션은 여러 사람이 관여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에는 많은 분들 참여하기 때문에 작화 담당님, 감독님 각각의 사람 나름의 것이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제가 말참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제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워, TV애니메이션도 반드시 생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 ─ 성우 캐스팅도 매우 적재적소여서 성우로서 유명해진 분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어느 작품보다도 성우 부분은 축복 받았다고 할 정도라 항상 감사했습니다. '우루세이 야츠라' 의 경우 후루카와 토시오(古川登志夫)씨가 해당 역이었던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해외 드라마 '경찰오토바이 야루우죠와 펀치 白バイ野郎ジョン&パンチ' 의 팬이었기 때문에 펀치 역을 했던 후루카와 씨가 제 캐릭터를 연기해주셨으면 했고, 또! '멘도우(面堂)'를 카미야 아키라(神谷明) 씨가 해 주시거나 ...... 이런 대단한 분들이 정말 제 작품에 캐스팅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존일각' 의 쿄코 씨도 나우시카의 시마모토 스미(島本須美)씨가 해주셔서 감격이었습니다.

 

 



시마모토 스미(島本須美) 씨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나우시카 뿐만 아니라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클라리스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 ─ 그럼 그리실 때 특정 캐릭터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하시기도 합니까?

 

아니요. 콘티 작업할 때에는 뇌 속에서도 어떠한 소리가 들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단지 '메존일각', '란마' 가 주변에서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자연스럽게 성우 오디션에 이런 목소리의 분이 참가하셨으면 좋겠다! 정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 ─ 선생님께서 특별히 의견을 내셨던 캐스팅도 있었습니까?

 

'란마' 는 당초 남자 란마도 여자 란마도 여자 성우가 혼자서 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자 성우가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도 낼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기는 했지만, 저는 가능하면 남녀에 맡게 성우분이 각각 연기해주셨으면 한다고, 그렇게 해야만 남자 란마와 여자 란마 각각의 이미지가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의견을 들어주신 덕분에)야마구치 캇페이씨의 목소리는 남자 란마에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SHOW TIME' 에 수록되어있는 '란마 1/2' 컬러 컷.

애니메이션 남자 란마 역은 야마구치 캇페이(山口勝平),

여자 란마 역은 하야시바라 메구미(林原めぐみ)가 연기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소년 만화를 그리고 싶다

 

 

─ ─ 화업 35주년이라고 하는 단락(節目)을 거쳐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겠습니까?

 

지금은 어쨌든 '경계의 RINNE' 를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 소년 만화를 가능한 한 길게 그리고 싶습니다.

 

 

 

 

 

─ ─ 타카하시 선생님에게 소년 만화는 "이렇게 해야~~" 라고 하는 철학이 있으십니까?

 

기본적으로 밝았으면 합니다​. 배틀 씬은 있어도 당하는 캐릭터의 존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적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정말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시고 그리시는군요.

 

싫은 사람이라도 어딘가에 반드시 좋은 곳이 있고, 꼭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애초에 캐릭터의 좋은 곳을 찾지 못할 경우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니까요. 타인이 만화를 읽을 때, 굉장히 나쁘고 비열한 캐릭터들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길 바라기 때문에 ...... 왠지 제 자신이 그렇게 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그점은 저연령의 독자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신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 자신이 그릴 수 없는 것 뿐입니다. 제게는 매번 맞이하는 높은 장벽입니다(웃음).

 

 

 

─ ─ 소년 만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년들이 읽을 것인데, 그 소년들에게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요, 만화를 그리는데 있어서 뭔가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만화를 읽고있는 동안은 뭔가 괴로운 일이 있는 사람이라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이 됐으면 좋겠다 ...... 그것뿐입니다.

 

 

 

─ ─ 선생님 자신이 어린 시절에 만화 잡지의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무렵의 모습 같네요.

 

지금도 그렇습니다(웃음). 만화를 읽고있는 시간은 그저 즐겁기만 하면 됩니다. 앞으로도 그것을 충분히 맛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만화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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