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감독
노영석
출연
전석호, 오태경
개봉
2013 대한민국

 

 

 

'낮술' 안 봤다.

 

 

본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평소에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들만 잔뜩 안겨준다.


  • 짜증
  • 분노
  • 불쾌
  • 흥분

 

야동 이야기해서 미안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배우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한다기 보다는 고통만을 주는 하드코어한 설정물을 보는 듯 했다. 다만 그 대상이 여자가 아닌 남자란 차이 뿐이다. 이런 류의 야동은 대중적일 수가 없는 이유는 호러, 스릴러 장르물의 극영화의 경우와 같은 이유다.

 

어느 나라든 호러, 스릴러 영화를 만들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한 상태로 두지 않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놀래게 하려면 긴장한 상태에서 하기 보다는 빈틈을 보이게 만든 후에 하는게 몇배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완에 해당하는 감정들 중 하나이다. 그래서 호러, 스릴러물에서 미녀를 캐스팅하고 과도한 노출과 섹스씬이 빠지지 않는게 그 이유다. 섹스씬을 담당하는 커플이 가장 먼저 죽는다! 라는 공식까지 생길 정도다.

 

그런데 본 작품은 이 이완에 해당하는 감정씬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면서 기대했던 것은 양아치 커플이 그래주길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그럼 학수나 양아치 커플 외 2명에게 기대할 수 없다면 또 다른 등장인물들이 담당해줄줄 알았는데 곧바로 연쇄 살인이 벌어져버렸다. 게다가 양아치 시체를 발견한 상진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들게 된 식칼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할 상황에 놓여져 특수 강간에 의한 성폭행 현행범으로 잡히게 되버린다. 어찌보면 감독은 이 부분부터 그 다음 상황까지 감정의 이완을 위한 씬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보는 이들의 평가를 읽어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상진은 괜히 양아치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인생 최악의 상황까지 놓이게 됐고 거기다가 연쇄 살인범이라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을 성폭행범이라 부르는 여자를 도와주는 상황이었으니 더더욱.

 

요즘 방송사에서 VOD 다시보기 풀버전 말고 1분에서 5분 정도의 런닝타임의 방송 클립을 소개하는데 본 작품의 구성이 이 방송 클립만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서술에 필요한 부분을 관객으로 하여금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고 과감히 생략해 버린 것이다. 덕분에 위에서 언급한 감정 그대로 본 작품의 런닝타임 100분 동안, 스탭롤이 올라가는 동안 긴장을 놓게 만들지 않는다. 극장이라면 아무리 배가 아파도,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도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할 정도 말이다.

 

이런 것을 좋아하는 영상물 팬들이라면 한국 영화 해당 장르물 중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작품일거다. 하지만 그 반대로 기존의 해당 장르물의 수작들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준 팬들이라면 평가 절하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나는 솔직히 굿다운로더로서 VOD 다시보기 유료 구입해 보기보다는 어차피 음란성도, 잔인성도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나중에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방송해줄 때 봐도 무방하니 급한 사람 아니면 천천히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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