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오늘은 교통이 불편한 만화책 할인마트이지만 갈 일이 생겨서 질러줬습니다.
어차피 매번 사서 보는 것들인지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지름신이 왔다간 것 치고는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니 이해해줘야 하는 것이 정답이고, 그런 만큼 버는 돈도 매년 10% 씩 오르고 있으니 버는 돈을 까먹지 않고 벌어둔 돈의 이자로 얼마든지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죠.
이번에 책값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미 예전에 발매되었던 애장판들이 매우 눈에 띄더군요. 그중에서도 소년탐정 김전일의 애장판의 경우 초, 중반부는 3,800원 정도로 저렴(더 파이팅 83권이 4,200원이니)하고, 엄청 두꺼운 26권이 5,400원인가 했으니 전권을 모두 구입해도 12만원 정도면 해결이 되니 지금의 가격으로 26권 이상을 구입하는 것은 ... 좀 압박이죠. 가격이 오른 스티커가 붙은 버전이 아닌 예전의 버전일때 구입해둬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 만화책중 가장 압박은 역시나 클리어파일로 커버를 두른 새로운 '슬램덩크 완전판' 이 아닐까 싶군요. 무려 권당 8,500원으로 전권을 모두 구입하려면 20만원 가까이를 투자해야하니 마치 예전에 장편소설 전집을 구입하는 느낌보다 훨씬 압박이죠. 팔리지 않는다고 해도 마니아들은 기꺼이 질러줄 것이라 생각하는 출판사에게 항의라도 하는 의미에서 레어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불매운동을 펼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재미있으면 일반판을 질러줄테지만 고가의 애장판, 완전판은 출판사의 개념을 찾아주기 위해서라도 확실히 정신 바짝 차리고 잊어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