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하시즈메 이사오, 니시무라 마사히코, 나카지마 토...
개봉
2012 일본

 

 

 

설정 : 섬에 살던 노부부가 아들들과 딸이 사는 도쿄로 놀러와 2명의 아들집과 딸 집에 머물 계획

 

 

큰 아들 네 집

 

  • 큰 아들 (며느리, 손자 2명)
  • 집 (병원 포함)

 

큰 손자 : 뭐? 우리집에 묵어? 호텔에 묵는게 좋잖아!

 

 

 

딸 네 집

 

  • 딸 (사위 1명)
  • 집 (미용실)

 

 

사위 : 장인 장모님 도쿄에 언제까지 계신대? 나 인사하러 안 가도 될려나?

딸 : 됐어. 어차피 우리집에도 올거고

사위 : 여기서 묵는거야? 장모님은 좋은 분이시지만 장인어른은 좀 어려워서

사위 : 학교 선생님이셨잖아. 이야기하면 고집세다구. 진짜 귀찮다고.

딸 : 이제 할아버지라고

사위 : 그치만... 2층방 좁다고

딸 : 괜찮아 시골에 가서 딸 집에서 묵었다고 자랑하고 싶은거니까 

사위 : 그래서구나 오늘은 뭐 하신대? 두 분?

딸 : 오빠가 어디 데려간대 일요일 이니까

사위 : 그럼 난 괜찮겠네

딸 : 응 

 

 

딸 : 저기, 내일은 비 그칠 것 같으니까 부모님 어디로 안 모실래? 

사위 : 내일... 수금 해야돼

딸 : 도쿄 오셔서 아직 아무데도 못 가셨다고

사위 : 이 빗속에서 저 좁은방에 하루종일 있었구만

 

 

그래서 모셔간 곳이 근처 역 앞에 생긴 우에하라 온천으로,  

사위는 "1200m를 파서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 상당해요. 사우나도 있고 자쿠지 욕조도 있고 거기에다 타이식 마사지! 천국이라고요" 라며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꼬십니다.

 

 

딸 : 어머 아버지, 어디 가?

아버지 : 천국에 다녀오마

딸 : 무슨 천국?

아버지 : 역 앞의 온천말야

딸 : 어머, 싫어 그 흙탕물 같은게 천국이야?

아버지 : 응 ...

 

 

딸은 부모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는게 싫어 근처 호텔에 묵게 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호텔 생활이 불편해 예정보다 하루 빨리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를 반기지 않는 딸 부부. 

 

 

딸 : 장인 장모님, 돌아오셨어

사위 : 뭐? 벌써? 오늘 밤은 곤란하잖아?

딸 : 곤란하지

손님(아주머니) : 누구 손님 왔어? 

딸 : 네. 늙은이가 시골에서 올라왔어요

손님 : 큰일이네

딸 : 정말 큰일이라니까요 

 

 

딸은 일정보다 빨리 온 부모에게 집에 일이 있으니 다른 집으로 가라고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래서 부모는 수십년만에 처음 온 도쿄 시내를 나섭니다.

부인은 막내아들 쇼지네 집으로, 남편은 원래 계획했던 일을 처리하러 갑니다.

부모는 일정을 채우고 다시 큰 아들 네로 돌아왔는데 부인이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갑니다.

 

 

사위 : 음성메세지 들었어 어찌된거야 장모님 

딸 : 상태가 안 좋은가봐 

사위 : 그치만 어젠 건강했잖아

딸 : 나도 처음엔 아버지라 생각했어 그렇게 취했었으니 말야

사위 : 지금 어디래?

딸 : 구급차로 니시타마 종합병원에

사위 : 형님, 뭐라 하셔? 

딸 : 가능한한 빨리 와 달라고

사위 : 그렇구나. 곤란하네. 내일이 마을축제인데 내가 섭외담당이니까...

딸 : 됐어 설마 오늘내일 할 것도 아니잖아 아무튼 나 일 정리하고 병원 갈게  

딸 : 참 정말 싫다니까 이렇게 바쁠 때만 골라서

사위 : 그러게

 

 

부인은 딸이 설마라 생각했던 오늘 내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딸 본인 스스로는 부모를 귀찮아한 주제에 형제의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는 남보다 심할 정도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댑니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서 벌어지는 도덕적 망각에 빠져사는 좀비와 꼴통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부인은 결국 숨을 거두고 남편은 부인의 유골을 품에 안고 자신들이 살던 섬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 노부부와 같이살던 친척, 이웃집 사람들이 자신이 낳은 자식보다 더 진심으로 부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하고 남편의 남은 여생에 대해서 스스로를 희생해 도와줍니다.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서 아들들과 딸이 찾아옵니다. 아쉽게도 당연하다는듯이 사위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딸 : 오빠

큰 아들 : 응?

딸 : 어머니가 도쿄에 가지고 오셨는데 그 기모노 나 좋아하는데 그거 유품으로 받아도 될까?

큰 아들 : 괜찮겠지

딸 : 그리고 잔무늬 천 고급품 그거 엄청 좋은건데 그것도 좀 받아도 될까?

큰 아들 : 괜찮아

딸 : 후미코 씨한테도 유품 찾아봐 줄게

며느리 : 저는 괜찮아요

막내 아들 : 그런 말 하지말고 저기... 그만 좀 하라고 여기서 유품 나누는 이야기 같은거 장례식 막 끝났잖아 

딸 : 어머니 추억으로 소중히 하시던 기모노를 원한다 하는게 왜 안된다는 거야?

막내 아들 : 욕심이 많다고 누나는 저것도 원한다느니 이것도 받고싶다느니

딸 : 뭐야 그 말투는 

아버지 : 그만 안 둬? 너희들 어머니가 보시잖아 

 

 

딸은 아버지의 나머지 삶을 위해서 양로원에 보내려고 은근히 떠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미동조차 없자 이번에는 큰 아들이 함께 살자고 권하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한번도 자기 주장을 한 적 없던 며느리가 압박을 가하는 일침을 남편에게 합니다만 정작 그 일침의 아픔은 아들보다 몇갑절 강하게 시아버지 가슴을 후벼팝니다.


 

아버지 : 도쿄에는 두 번 다시 안 가  

딸 : 하지만 언젠가는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오늘도 허리가 아팠잖아요 

아버지 : 이제 그 이야긴 하지마

아버지 : 섬에는 친척도 아는 사람도 있고 동사무소도 있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 어떻게 될거야 자식들 민폐는 되기 싫어

딸 : 알았어요, 오늘은 그만해요 이 이야기는

 

 

큰 아들과 딸은 아버지로부터 듣길 원했던 말을 이끌어낸 후 하룻밤도 지내지 않고 바로 도쿄로 돌아가버립니다.

그리고 큰 아들과 며느리는 막내 아들과 처음보다시피한 애인에게 며칠 동안 아버지를 봐달라! 며 염치없는 부탁과 동시에 너희들은 어차피 놀잖아! 라는 거들지 않아도 될 말까지 함께 합니다.

 

 

일본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물질만능주의를 여는 삼페인이 부동산 거품으로 인해서 깨지면서 동시에 일본 가정이 붕괴되고 그 이후 대를 이어 가난을 이어가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흔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시대를 살지 않고 글이나 영상으로 전해들은 후대가 다룬 것과 달리 본 작품과 같이 그 시대를 부모세대로서 살아왔던 사람이 감독으로서 다뤄서 그런지 대사 하나 하나 배우의 연기력 하나 하나가 자식 입장에서 신세대 부모 입장에서 돌직구와도 같았습니다.  

 

효도에 대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만 본 작품을 접하기 전에는 부모 스스로 노후 준비를 못했을 경우엔 그것을 아들인 내가 책임져주는 동시에 경제적 부담을 1g도 짊어지지 않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거기에 진심으로 마음써주고 그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게 행동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가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생활비라도 챙겨줄 수 있다 라는 것만으로도 본인 스스로를 기특하게 생각하며 위안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어려운 나라 경제 상황을 겪어온 단카이 세대(우리로 치면 새마을 세대) 입장에선 그당시 얻지 못했던 심적 위안을 자식으로부터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여담이지만,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고령의 어머니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딸이 들었다면 동질감을 느껴 멍청한 사위 뒷통수를 날리며 팔 댕겨 택시타고 곧바로 병원에 가려고 했을텐데 ... 그렇지 못한 점과 어머니의 유품을 다른 가족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선점하는 모습을 보일 때와 며느에게 권했을 때 며느리는 그런 시누이를 어떤 눈으로 봤을까 마지막으로 며느리가 고령의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서 자기 주장을 낼 때에는 나름 이해는 갔습니다. 딸도 막내 아들도 버린 아버지를 큰 며느리 입장에서 거두는 것도 우스운 것이니 말이죠.

 

그래서인지 저희 부모님이 간혹 자식이나 친척들보다 이웃 사촌이 편하고, 담당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간호사 부축 받으며 진료 받는게 심신이 더 편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자식 가족 부부와 여행 가는 것보다 네가 준 용돈으로 동네 아주머니들, 할머니들 모시고 2박 3일로 온천이나 제주도 다녀오는게 더 편하다! 라고 하실 때 본심인가 했는데 본 작품을 보니 ... 확실히 가족이라 막 대하기 쉬운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 보다는 남이지만 자신에 대한 이미지 문제 때문에 좀더 배려하고 조심하고 신경써서 말하고 행동하는 이웃사촌이나 갑과 을의 관계의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 관계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20대 후반부터 고려했던 독신의 삶도 가족에게 둘러쌓이기보다는 갑과 을의 인간 관계로 둘러쌓인 삶을 원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식주 + 여가 + 문화 + 성 생활 모두 말이지요. 

 

 

 

원본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