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전후(戰後) 스토리 만화의 시작을 고한 명작으로 환상의 책으로 여겨져 온 데즈카 오사무(1928~1989년) 의 오리지날판 '신보물섬' 이 내년 2월에 62년만에 소학관 크리에이티브로부터 복각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팬으로서는 기쁜 일이겠고, 콜렉터들에게는 조금은 우울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복각판이 흥행을 한다면 가치는 더 올라가겠죠.

 

 

오리지날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이 적고 종래 일반인이 읽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11월 3일이 탄생 80년을 맞이하는 '만화의 신' 의 원점에 축하할 수 있는 귀중한 출판물이 될 것 같습니다. 장편 모험 활극 '신보물섬' 은 1947년 1월에 오사카의 작은 출판사(小出版社 : '小' 가 '작다' 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이름인지 확인할 길이 없내요.)로 부터 간행된 테즈카의 단행본 데뷔작. 컷과 컷의 전개로 스피드감 등을 표현하는 영화적 기법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당시 40만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년시대의 이시노 쇼타로(石ノ森章太郞), 후지코F.후지오(藤子F.不二雄),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 등 후진들에게 준 영향의 크기는 '신보물섬 쇼크' 라고 칭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테즈카는 오리지널판에 불만이 많아 이후에 데즈카 오사무 전집(84년 완결)에서는 다시 그렸습니다. 이 오리지널판은 소수 밖에 남겨져 있지 않고, 고서 시장에서 최고 500만엔이란 어마어마한 가격이 붙을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물건입니다. 소학관 크리에이티브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테즈카 프로덕션과 3년여에 걸친 교섭 끝에 초판본을 기초로 복각판 간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본문 192페이지로, 가격은 수천엔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무리 싸도 1만원은 넘는다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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