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방영 애니를 각 화별로 소개하는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니 TV 방영 리뷰] 킹덤 2기 30화 - 소중한 동료
원작 만화 22권 - 제231화 하늘의 뜻 + 232화 고군분투 + 제233화 소중한 동료. 약44페이지 분량(54~97p)

킹덤 2기 30화 - 소중한 동료 편은 비신대 신이 장군으로서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다.

전 조나라 삼대천인 염파는 역사 기록에도 사기의 염파인상여전에서 문경지교( 서로 죽음을 함께 할 수 있는 막역한 사이를 이르는 말)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염파의 사천왕으로 나오는 인물은 전해지는 기록이 없어 가상의 인물로 생각되는데, 비신대 신의 경우 천민으로 시작했기에 장군으로 성장하는데 본인의 능력이 받쳐줬으니 가능했겠지만, 극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왕기나 윤호를 매개체로 쓴 것으로 보인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으나 누구나 자신이 발전했다고 생각될 때 돌아보면 그 계기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윤호가 죽기 전 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감상하자.

이미지는 딱 두 컷으로 때우려고 한다. 직접 윤호의 목소리로 듣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신에게 왕기가 있었다면, 윤호에게는 염파가 있었을 것이다.

윤호의 마지막 장면. 원작 만화와 달리 애니에서는 역시 윤호의 죽음을 보다 잔인하지 않게 완화해서 그리고 있다.

진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적의 중앙군 장군인 윤호를 무찔렀다. 이것은 사실상 중앙군 전투가 진나라가 승리했음을 말하는 것이고, 발 빠르게 퍼져나가는 소식은 이웃 전장에도 들릴 것이다.

그런데 부상병 위주로 200명을 추려서 강외에게 지휘를 맡겨 예비대로 남겨두고 온 장소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윤호 역시 스스로 돌격하면서도 만약을 위해 강력한 병사로 2진을 꾸려 진나라가 중앙으로 지원을 왔을 때 얇아지는 진형을 격파하는 별동대를 두었던 것이다. 강외는 본능적으로 싸우면 죽게 된다는 것을 느끼지만.. 다른 장소에서 대장인 신이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을 생각하여 위나라의 별동대에 뛰어든다.

강외를 찾으러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 신 은 모두가 죽어있는 사선에서 홀로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는 강외를 발견한다. 맨 아래 이미지가 원작에서도 인상 깊은 컷인데, 역시 애니에서도 가끔은 멋진 일러스트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강외가 여자의 몸으로 전장에 나온 것이 드러나는 순간. 비신대는 남자.여자 구분 없이 강외가 소중한 동료임에 틀림없기에 마음을 다잡고, 신은 마지막으로 향해야 할 곳이 있기에 그곳을 바라본다.

산 위의 몽오군 본진에서 산양 전투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